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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노동조합이 설립돼 성과급 등에 대해 회사와 대화에 나선다.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회 산하로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꾸려졌으며 4월초부터 회사와 본격적으로 교섭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Crew union)을 통해 활동해왔지만 최근 조합 설립이 필요성에 의견이 기울어 노동조합을 조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은 투명한 인사 평가와 그에 기반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실적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긴 하지만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보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에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 내부 소통이 잘 이뤄졌지만..
최근 카카오 직원들이 자사의 인사평가 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동료평가 항목의 한 질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가의 목적에 비춰볼 때 해당 문항은 적절한가? ⓒ시사IN 신선영카카오의 인사평가 제도를 말하는 이흥열 카카오 노조 사무장,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진창현 엑스엘 리부트 분회장(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2월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의 유서 형식 글이 올라왔다. “지금 삶은 지옥 그 자체다. 내 죽음을 계기로 회사 안의 왕따 문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다음 날인 2월18일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이가 ‘용기 내어 폭로합니다.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인사평가 제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평..
“우리 같이 노조해요.” 19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광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지회장들이 모여 ‘팻말’을 들었다. 이날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판교 IT노동자 실태조사 및 노조가입 캠페인 돌입 민주노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들은 판교 IT노동자들에게 “서로의 울타리가 되자” “우리는 쓰고 버리는 아이템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노조 참여를 독려했다. “사업장 넘어 ‘업종’ 노조 만들어야” IT업계는 ‘노조 불모지’로 불린다. 업계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밤샘노동은 일상이다. 수시로 이루어지는 조직개편·권고사직 등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노조가 필요한 이유지만, 노조가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화섬식품노조·정의당, 권고사직 논란 ‘펄어비스’ 근로감독 요구 24일 기자회견서 IT·게임 노동자 노조 설립 독려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화섬식품노조와 정의당이 기자회견을 열어 펄어비스 사측에게 ▲권고사직 대상자 복지 약속 ▲노동인권 보장하는 인사노무관리 마련 등을, 고용노동부에는 ▲펄어비스에 대한 근로감독 즉각 실시 ▲재량근로제 확대 가이드 폐지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IT·게임 노동자들에게 제보를 요청하면서 노조 설립을 독려했다. 류호정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2016년 넷마블(게임회사)의 과로사와 2018년 에스티유니타스(인터넷 강의 업체)에서의 자살을 상기시키고, “청년노동자들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번 (펄어비스) 제보 안에도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서승욱 ..
국내 게임 회사들의 경쟁력 악화가 정말로 근로 시간 단축 때문일까? 일단 경영진들의 입장은 그런 것 같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주 52시간 근무제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게임 개발 시간이 두 배나 차이가 난다는 발언을 했고,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를 제한한다고 발언했다. 화답하듯 정부가 탄력근로제, 선택적근로시간제, 유연근무제 적용기간 확대 등의 카드를 꺼내자 IT 노동자합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오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은 ‘노동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화섬노조 수도권본부 IT 위원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의 노조 지회장이 함께 했다. 메시지는 다음과 ..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은 회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 이상적인 노사관계는 자본과 노동이 대등한 위치에서 결정하는 관계 커버스토리 ④ 첫 돌 맞은 신생 IT노조들의 노사관계 이야기 노동자 × 사용자 : 대한민국 노사관계 노동자와 사용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관계를 이야기할 때 따라붙는 수식어는 갈등, 분규, 대립 등 부정적인 말이 대부분이다. 노사관계 당사자들도 한국 노사관계 정말 심각하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늘 그랬듯 질문을 던진다. 한국 노사관계를 둘러싼 문제가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서로 상대방 탓이라며 손가락질하는 노동자와 사용자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지점은 무엇인지, 노사관계 당사자인 노동자와 사용자 외 다른 주체들이 노사관계 발전을 위..
노동조합 조직이 어렵다고 여겨진 IT 업계에서 연이어 노조가 생기고 있다. 개선되지 않는 근무환경과 달라진 노동제도가 노조 설립의 동력이 되었다. 이들 노조는 활동 방식도 퍽 다르다. “제이크(Jake), 제 의견은 이런데 어떻게 생각해요?” “대니(Danny), 그건….” IT 기업 카카오 노동조합과 회사 측의 교섭 장면이다. ‘제이크’는 카카오 인사 담당 최고책임자, ‘대니’는 카카오 노조 사무장이다. 회사에서 영어 이름을 쓰는 카카오는 노사 교섭 때도 영어 이름을 부른다. 4월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오리 CGV 1관. 팝콘과 콜라를 든 네이버 노조 조합원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은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 지회(네이버 노조)가 다섯 번째 단체행동으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관람하는 날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지난 4월 네이버에서 시작된 정보기술(IT)업계의 노조 바람이 카카오까지 미친 셈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24일 저녁 노조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지회의 별칭은 ‘크루 유니언’으로 정했다. 카카오에서 노동자들을 ‘크루’라 부른 데서 따온 것이다.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자회사·계열사도 가입이 가능하다. 노조는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공개·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았던 회사에서 ‘소통’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노조는 “책임 있는 결정과 비판은 보기 어려워졌고, 신뢰·충돌·헌신의 가치는 기성세대의 유행가처럼 입안에서 맴돌 뿐 현실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