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CPO 1년만에 퇴사 “문제는 남고 경영진만 떠난다” 카카오 공동체 책임경영 붕괴 본문
문제는 남고 경영진만 떠난다. 카카오 공동체 책임경영 붕괴를 비판한다
카카오 공동체의 혼란과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민택 CPO가 갑작스럽게 퇴사를 발표했다. 홍민택 CPO 재임 기간 동안 카카오는 '카카오톡 빅뱅 프로젝트'를 비롯한 무리한 사업 추진 속에서 반복적인 노동시간 초과, 조직문화 악화, 불공정한 성과보상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근로감독 청원 과정에서는 특정 조직에서 법정 연장근로 한도에 반복적으로 도달한 사례와 노동시간 은폐 의혹이 제기됐고, 특히 CPO 조직 산하에서 장시간 노동 정황이 집중적으로 확인됐다.
또한 CPO 조직에서는 직장내 괴롭힘 의혹까지 제기됐다. 공개적인 질책과 압박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사례들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문화 자체가 무너지고 있었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성과보상과 평가 권한 남용 의혹이다. 일부 조직에는 전사 기준과 다른 성과급 기준이 적용됐고, 권한을 남용해 평가 결과에 개입했다는 문제 제기까지 이어졌다. 성과보상은 신뢰 위에서 작동해야 하지만, 지금의 카카오는 경영진 재량과 불투명한 기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는 불신만 키워왔다.
하지만 회사는 지금까지 어떤 책임 있는 설명도 하지 않았다. 문제가 반복돼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논란이 커지면 침묵하거나 자리를 떠나는 방식만 반복됐다. 이번 퇴사 역시 책임경영이 아니라 또 하나의 "회피형 퇴장"일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용한 퇴장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문제들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다.
카카오 공동체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돼 왔다. 책임 있는 설명과 쇄신보다 경영진의 '조용한 퇴장'만 이어졌다. 심각한 논란과 실패를 남긴 경영진들은 충분한 설명이나 책임 이행 없이 회사를 떠났고, 그 혼란과 부담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
디케이테크인 이원주 대표 사례는 이런 카카오식 책임 회피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디케이테크인 내부에서는 사실상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며, 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실질적 권한이 없어 핵심 쟁점에 대한 수정안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원주 대표는 겸직 중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책임져야 할 자리에서는 사라지고, 직함과 권한만 유지하는 모습에 구성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카카오 공동체에서는 과오와 논란 속에 사실상 "도망치듯" 퇴진한 사례들이 반복됐다.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는 불통과 일방통행의 상징이었다. 크루들과 합의했던 근무제도는 일방적으로 폐지·변경됐고, 주요 의사결정조차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 대표 명의의 설명과 공지조차 사라졌고, 조합 활동에 대한 통제와 경고만 반복됐다. 그리고 퇴직후에도 카카오 보수금액 1위를 3년 째 유지하고 있다.
양주일 AXZ 대표 역시 "독립경영"과 새로운 항해를 약속하며 AXZ 출범을 주도했지만, 분사 1년도 채 되지 않아 매각 추진이 진행되자 퇴사를 발표했다. 구성원들에게는 고용불안과 혼란만 남긴 채 경영진만 먼저 회사를 떠난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또한 카카오식 인사 실패와 책임 회피를 보여주는 사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준비되지 않은 분사·사업 구조 속에서 결국 대규모 고용불안과 사업 축소 사태를 겪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백상엽 전 대표는 경영 실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책임 있는 설명 없이 회사를 떠났고, 이후에도 고문 계약 형태로 회사에 남아 있다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이렇듯 카카오는 최근 수년간 반복적인 임원 영입 실패를 보여주고 있다. 외부에서 화려한 경력과 성과를 내세워 영입한 임원들이 실제로는 조직문화 파괴, 무리한 사업 추진, 불공정한 보상 논란, 노동환경 악화 등의 문제를 남긴 채 1~2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거나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영입 과정에서 최소한의 검증과 책임 있는 판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라는 점이다. 이미 업계 안팎에서 여러 논란과 우려가 제기되었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팩트체크와 능력검증 없이 영입이 강행되고,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조직과 노동자들이 그 대가를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결국 지금의 카카오 인사는 "혁신 인재 영입"이 아니라 "인사 참사"에 가깝다. 경영진은 단기간 성과와 보여주기식 영입에만 몰두했고, 그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문화와 신뢰, 지속가능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 아래에서 무리한 프로젝트와 조직개편이 반복됐고, 현장의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고용불안, 평가 불신과 조직 혼란을 감당해야 했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임원들 상당수가 충분한 설명과 책임 없이 회사를 떠난다는 점은 카카오의 인사 시스템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실패한 영입에 대한 책임도,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도 없다. 남는 것은 무너진 조직문화와 현장의 상처뿐이다.
지금 카카오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침묵의 퇴장이 아니다. 실패한 의사결정과 조직문화 파괴에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 그리고 구성원들과 함께 원칙을 다시 세우고 신뢰를 복원하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다. 카카오지회는 반복되는 책임 회피와 불통 경영에 맞서,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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