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에게는 성장계획, 구성원에게는 침묵”…카카오노조, 일방적 인적분할 규탄 본문
분할 목적과 지배구조 변화 공개하고 모든 구성원의 고용·노동조건 보장해야
구성원 배제한 일방적 추진 중단과 노동조합과의 실질적 교섭 촉구
카카오 AI 캠퍼스 애널리스트 대상 인적분할 설명회장에서 반대 피켓팅 진행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 이하 ‘카카오지회’ 또는 ‘크루유니언’)는 13일 카카오가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보호 방안 없이 인적분할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날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인적분할 관련 주요 자회사 중장기 성장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분할 계획을 실행하고 그 영향을 직접 감당해야 할 크루들에게는 분할의 목적과 사업 방향, 고용 및 노동조건 보호 방안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지적이다. 카카오지회는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AI캠퍼스 앞에서 분할 반대 피켓팅을 진행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카카오지회는 “크루들이 자신의 일터와 미래에 관한 중대한 변화를 회사의 설명이 아닌 공시와 언론 보도를 통해 짐작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는 성장계획을 설명하면서 구성원을 논의에서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인적분할은 카카오 공동체의 지배구조와 사업 방향, 자원 배분과 고용안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왜 분할이 필요한지, 기존 구조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비전이 무엇인지, 분할 이후 공동체가 어떻게 재편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카카오지회는 이러한 설명 부재가 이번 분할이 공동체의 성장보다 창업자의 지배력 재편이나 승계, 향후 지분 매각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한 의도가 확인됐다는 단정이 아니라 회사의 불투명한 의사결정이 초래한 질문인 만큼, 분할 전후 주요 주주의 이해관계 변화와 후속 지분거래 및 사업재편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가 나뉘더라도 고용과 기존 약속에 대한 책임까지 나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카카오AI로 이동하는 크루뿐 아니라 카카오X에 남는 크루와 양측 산하 계열법인 구성원 모두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보장해야 하며, 분할을 이유로 강제 전적이나 퇴직 압박, 노동조건 저하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지회는 회사에 ▲인적분할의 목적과 비전, 지배구조 변화 및 후속 사업재편 계획 공개 ▲모든 법인 구성원의 고용·근속·근로조건과 단체협약, 주식보상, 복리후생 및 기존 노사합의의 유지·승계에 대한 서면 확약 ▲구성원을 배제한 일방적 추진 중단과 노동조합과의 실질적인 교섭을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구성원 없이 회사의 미래와 성장을 말할 수는 없다”며 “카카오는 인적분할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떤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지회는 분할 이후에도 모든 구성원의 고용과 노동조건, 단체협약과 기존 노사합의가 온전히 지켜지는지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며 “회사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구성원에게 일방적인 불이익을 전가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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