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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인적분할 반대! 저임금 고용불안 ‘무늬만 제주 본사’ 규탄!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촉구 기자회견 본문

보도자료∙성명

카카오 인적분할 반대! 저임금 고용불안 ‘무늬만 제주 본사’ 규탄!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촉구 기자회견

krewunion_ 2026. 10. 22. 13:24
카카오는 ‘무늬만 제주 본사’ 행태를 중단하고
제주 노동자와 지역 사회에 책임을 다하라!

2012년, 카카오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수도권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본사를 제주로 이전했다. 당시 정부와 제주도는 국가 균형발전과 제주지역 IT산업 발전,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대 속에 제주 이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본사 이전 과정에 막대한 세제 감면 혜택과 함께 정부와 제주도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약 3만8천여 평(12만5,600㎡)에 이르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부지도 약 20% 할인된 112억 원에 분양받았다.

 

이처럼 파격적인 재정·세제 지원을 한 이유는 분명했다. 단순히 기업의 주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IT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와 국가 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제주도민 역시 기대와 믿음을 보냈다.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제주 이전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회사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즐거운 실험’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4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은 어디에 있는가.

현재 카카오 본사 임직원 약 3,800명 가운데 제주에서 상주하며 근무하는 본사 직원은 50여 명에 불과하다. 전체 본사 직원의 약 1.3%다. 카카오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제주 근무자는 약 390명으로, 전체 1만2천여 명의 3.3%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다.

제주 근무자 약 390명 가운데 340명가량은 카카오 본사가 아닌 자회사 소속 노동자다. 이들은 카카오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에 놓여 있다. 10년을 근속한 노동자의 월급이 세전 3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국 노동자 평균임금 431만6천 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제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던 약속과 달리, 정작 제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막대한 세제·재정 지원을 받으며 ‘제주 본사’를 내세웠지만, 정작 본사 기능과 양질의 일자리는 제주에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무늬만 제주 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카카오의 인적분할 추진은 고용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카카오 이사회는 카카오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인적분할 이후 기업 지배구조와 계열사 간 사업관계가 변화할 경우, 기존에 계열사로부터 받아오던 일감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특히 자회사 노동자들은 경쟁입찰 등을 통해 일감이 외부 업체로 넘어갈 경우 고용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우려는 기우가 아니다. 인적분할 이전인 지난해와 지난 2월에도 계열사 일감이 경쟁입찰을 통해 외부 업체로 넘어가면서 제주 자회사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인적분할 이후 경쟁입찰이 확대되고 계열사 간 거래가 축소된다면 제주 노동자의 일자리는 위협받게 된다.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은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을 깎아준다는 정책을 냈는데 주소만 살짝 옮기고 혜택만 받는 떠오르는 기업이 있다”며 단순 주소 이전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실질적 기여와 연계해야 한다며 ‘무늬만 제주 본사’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 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카카오는 제주 이전 당시 정부와 제주도가 무엇을 기대했는지, 제주도민들이 왜 지지하고 환영했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기업이 누린 혜택에는 제주도민의 세금과 사회적 기대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카카오 역시 제주 사회와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카카오가 그동안 받은 지원과 기대를 외면한 채 ‘먹튀 기업’, ‘무늬만 제주 본사’라는 오명을 남기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카카오가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고 제주 노동자들에게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강요하며 ‘무늬만 제주 본사’ 행태를 계속한다면, 더 큰 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카카오는 인적분할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라!

카카오는 제주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

카카오는 저임금 노동조건을 개선하라!
카카오는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2026년 10월 8일

 

민주노총 제주본부·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화섬식품노조 제주협의회

 

261008_기자회견_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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