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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경영진은 81억, 노동자는 파업…카카오식 ‘공정한 보상’

krewunion_ 2026. 8. 26. 09:32

카카오뱅크 대표 상반기 81억·카카오 전직 경영진도 수십억 고액보상
카카오지회 “성과는 함께 만들었다… 8월 말 공동교섭서 공정한 성과배분 요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지회)는 2026년 상반기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의 임원 보상 내역과 관련해, 경영진에게 집중된 고액 보상과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성과배분 기준 사이의 격차를 지적하며 임원 보상 기준의 투명한 공개와 일관된 성과배분 원칙 마련을 촉구했다.


2026년 상반기 카카오에서는 홍은택 전 대표가 32억8,200만원, 홍민택 전 CPO가 28억1,600만원, 정신아 대표가 12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홍은택 전 대표의 보수에는 스톡옵션 행사이익과 장기 인센티브가 포함됐으며, 홍민택 전 CPO 역시 기타근로소득과 퇴직소득 등을 포함해 28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81억7,500만원으로, 급여와 상여 외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72억9,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윤 대표가 2020년부터 현재까지 받은 누적 보상액은 약 231억원에 이른다.


카카오지회는 이 같은 보상의 상당 부분이 과거 부여된 스톡옵션과 장기성과 보상에서 발생했다 하더라도 경영진의 장기 기여가 수십억원 규모의 보상으로 평가된다면 같은 기간 회사를 성장시켜 온 구성원의 장기 기여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는지 회사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지속되어 온 장시간 노동, 직장 내 괴롭힘 등 산적한 노동 문제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책임지지 않고 퇴사 이후에도 거액의 보상을  챙기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에서는 현재 임금과 성과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파업과 준법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구성원들이 회사의 성장과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표이사에게 상반기에만 81억원이 넘는 보상이 실현됐다는 점은 회사가 말하는 성과배분의 기준을 다시 묻게 한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입장이다.


카카오지회는 임원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높은 책임을 맡고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성과에 대한 보상에는 책임이 함께 따라야 하고 그 성과를 함께 만든 구성원에게도 일관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 공동체는 지난 수년간 경영진 교체, 사업 재편, 계열사 구조조정과 각종 사회적·법적 리스크를 겪어 왔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도 조직개편과 업무강도 증가, 고용불안 등을 함께 감당했다.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경영진의 장기 기여는 수십억원으로 보상하면서 노동자의 기여에는 비용을 말하고, 성과는 경영진의 몫으로 돌리면서 실패의 비용은 구성원과 주주가 함께 감당하는 구조는 공정하지 않다. 성과는 독점하고 책임은 회피하고 자리를 지킨 직원들만 그 실패 부작용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는 성과주의가 아니다.” 며 사측에 아래와 같이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지회는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임원 보상의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스톡옵션과 장기 인센티브, 성과급이 어떠한 성과지표와 평가를 통해 결정되는지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해야 한다.

둘째, 경영진과 구성원에게 일관된 성과배분 원칙을 적용하라. 회사의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이 경영진의 장기보상으로 이어진다면, 그 성과를 함께 만든 구성원에게도 합당한 몫이 돌아가야 한다.

셋째, 성과뿐 아니라 경영 실패와 책임도 임원 보상에 반영하라. 사업 실패와 조직에 발생한 비용, 사회적·법적 리스크 등 경영진의 의사결정 결과가 보상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제도가 필요하다.

넷째, 홍은택 전 대표와 홍민택 전 CPO를 비롯한 퇴임·전직 경영진의 고액 장기보상 근거를 명확히 설명하라. 어떠한 성과와 기여가 수십억원 규모의 보상을 정당화했는지 구성원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

다섯째, 카카오뱅크는 파업과 준법투쟁이 이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책임 있게 나서라. 경영진에게는 장기성과에 대한 막대한 보상이 가능한 회사가 노동자의 성과배분 요구만을 비용 문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카카오지회는 이러한 문제를 개별 법인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8월 말 카카오 공동체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책임경영과 공정한 보상에 대한 공동의 원칙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지회는 “회사의 성과를 함께 만든 구성원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고, 경영진의 보상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 진정한 성과주의”라며 “카카오 공동체 전체에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원칙이 마련될 때까지 공동의 목소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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