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기술 콘퍼런스 불참, 전일 파업으로 확대 본문
8월 12일 준법투쟁 돌입에 이어 14일 전일 파업으로 확대
“조합원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지속”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지회)는 8월 14일 금요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지난 7월 31일 진행된 첫 파업에 이은 두 번째 파업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연례 사내 기술 콘퍼런스인 ‘코드러너’의 정상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드러너는 카카오뱅크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연례 사내 기술 콘퍼런스다. 카카오뱅크도 공식 기술 블로그를 통해 코드러너를 기술 조직의 주요 행사로 소개하고 있으며, 발표와 행사 운영, 프로그램 기획 등 행사 전반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해 왔다.
회사는 코드러너를 통해 구성원들의 기술적 경험과 지식, 협업의 성과를 기술문화로 홍보해 왔다. 그러나 정작 그러한 성과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성과보상과 정당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자,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교섭에서 책임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입장이다. 카카오지회는 코드러너가 단순한 사내 행사가 아니라 카카오뱅크의 기술력과 조직문화를 상징하는 행사인 만큼, 이를 불참하는 것은 회사에 보내는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한장현 스태프는 “코드러너의 진짜 주인공은 행사의 이름이나 경영진의 메시지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나누고 행사를 직접 준비해 온 구성원들이다. 구성원들의 노력과 성과는 회사가 홍보할 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때도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조합원들은 지난 7월 31일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첫 파업이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파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회사가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자, 노동조합은 8월 12일 0시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8월 14일 두 번째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지회는 8월 14일 파업 이후에도 조합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준법투쟁과 추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은행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연속 파업을 포함한 보다 강도 높은 쟁의행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7월 31일 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며 “회사가 구성원의 노동과 성과를 정당하게 존중하고 실질적인 교섭안을 제시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회사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노동조합 역시 대화와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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