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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심장부인 판교역 1번 출구 앞이 분주해졌다. “이 쪽에서 큐알(QR)코드 찍고 출석 인증한 뒤 굿즈(기념품) 받으시면 됩니다.” 무슨 경품 행사라도 열렸나? 길 가던 시민들도 기웃거렸다. 이 날 이 곳에서 열린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크루 유니언) 집회는 노조 설립 뒤 연 첫 집회였고, ‘평균 나이 30대’ 카카오 직원들도 ‘첫 시위’ 경험인 경우가 많았다. 낯설고 어색해하는 시선들과 내렸다 그쳤다 하는 비가 뒤섞였다. 12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맞춰 집회가 시작됐다. 식순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가 울려퍼지자, 300여명에 이르는 집회 참가자 대다수의 입이 얼어붙었다. 카카오 지회의 첫 집회를 응원하기 위해 달려온 상급 단체 민주노총..
카카오 ‘크루 유니언’ 집회에…판교맨들 “구경가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이 계열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조조정과 관련해 26일 경영진의 무책임 경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평균 나이 30대 중반의 카카오 직원들은 집회를 어떻게 할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가 나서서 ‘드레스코드’를 정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하기로 하면서, 판교 테크노밸리에 직장을 가진 ‘판교맨’들도 “구경하러 가자”며 집회 현장으로 모여들 분위기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3층에 위치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 사무실은 조합원들이 모여 ‘선물 포장’을 하느라 분주했다. 26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