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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카카오노조, 크루유니언의 책임과 약속 기자간담회 개최

krewunion_ 2023. 1. 17. 15:57

카카오노조, “카카오 공동체는 선장없이 표류하는 배,  책임지는 리더십 시급해"

카카오노조, 기자간담회 개최
노조, 세가지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경영진 리더십 함량 미달 지적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지회장 : 서승욱, 이하 노동조합)는 17일, 2023년 1월 17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카카오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안과 그에 대한 노동조합의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카카오지회는 카카오 계열사(공동체)에 소속된 모든 노동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별칭은 크루유니언이다.

 

 


카카오노조, “한달새 조합원 1200여명 가입, 카카오 내 위기의식이 짙어지고 있다"

노동조합은 현재 14개 계열사 총 조합원수는 4000명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페이 류영준 전 대표의 블록딜 사태와 카카오 신임 CEO 내정 철회 당시 조합원 수 1300명 대비 약 3배가 증가했고, 한달 사이 1200여명의 조합원이 신규 가입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세간에 알려진것과 달리 근무제도 개편 만으로 조합원 수가 급증한 것이 아니다"며, “조합원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크게 세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카카오의 모든 계열사는 △불안정한 환경, △리더십 부재 △신뢰 부족과 같은 문제들을 안고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서승욱 카카오노동조합 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노동조합 제공

 


카카오노조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노출돼. 쪼개기 상장을 위한 빈번한 분사, 인수, 합병이 일상화”

 

카카오노조는 최근 카카오 계열사에서 구조조정 이슈가 발생한것도 조합의 규모 확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현재 다수의 계열사에서 전환배치, 권고사직과 같은 구조조정 이슈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평가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빈번한 분사, 인수, 합병으로 인해 카카오 구성원들의 사기는 땅을 뚫고 내려가 있는 상태”라고 현 상황을 평가하며, “카카오의 리더들은 쪼개기 상장으로 스톡옵션을 엑시트 하고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친게 바로 1년전의 일이다. 회사는 내실 다지기 보다 리더들의 엑싯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가 불거지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상장 계획이 연거푸 취소됐다. 지난해 금융위, 금감원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카카오 먹튀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 이슈가 심각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이 막히자, 주요 자회사를 합병하거나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일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려 하자 직원들은 과반 노조를 결성해 매각을 반대했고 결국 카카오는 매각을 철회한 바 있다. 상장이 유력시 되었던 카카오커머스 역시 다시 카카오로 합병되어 CIC(Company In Company, 사내독립기업)로 적을 옮겼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는 모든것이 불안정한 환경이다. 리더십의 변화에 따라 한해 사업이 좌지우지 되고 뒤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근무제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리더가 바뀌면 카카오가 해왔던 모든 사업 계획이 뒤집어 엎어진다"며, “지난해 카카오가 선포했던 메타버스 비전은 CEO가 바뀌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카카오커머스에서 추진하려던 직매입 역시 커머스 대표가 바뀌자 바로 물거품이 된것이 그 단적인 례"라고 말했다.

 


카카오노조, “회전문 인사의 연속.. 리더쉽의 책임, 선임과정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어”

 

한편 카카오노조는 리더십의 부재 역시 카카오가 지닌 중대한 리스크로 꼽았다. 임원 선임 과정에서 주요 경영진이나 대주주가 선호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평가다.

 

일례로 최근 카카오는 수장인 CEO만 1년 사이 4차례 교체했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계에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CEO로 내정되었으나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가 터지자 사퇴했고, 여민수 공동대표도 카카오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리더십의 혼돈 속에 남궁훈 대표가 단독대표로 선임되었고 이후 홍은택 대표가 각자대표로 내정되었으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남궁훈 대표가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코스피 시총 20위 기업 중 지난 한 해 사이 수장이 4번 교체된 곳은 카카오가 유일하다.

 

노동조합은 책임없는 리더십도 문제로 지적했다. 회전문 인사로 주요 요직에 올랐지만 경영성과 미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것도 문제로 꼽았다. 카카오에는 정규직으로 고용된 임원도 있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계열사에서는 C레벨(최고경영진레벨)도 정규직으로 고용중이라는것이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따라서 해당 임원의 경영 성과가 미진해서 직책이 해제되더라도 회사에 계속 재직중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의무 재직기간을 채우거나 경영진의 신임을 다시 받으면 주요 직책을 맡아 리더로 선임되는 이른바 “핵관(핵심관계자)리더십"이 카카오 내에 뿌리깊게 내렸다는것이 노동조합의 평가이다.

 

노동조합은 최근 카카오 계열사의 경영실적 부진과 관련되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에게 해명을 요구한바 있다. 하지만 두대표는 노동조합의 이러한 해명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리더쉽은 회사를 이끄는 함선과도 같은데 현재 카카오는 표류하는 배와 같다. 카카오는 주요 임원 선임때 마다 라인 정치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노조, “직원들 지금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리라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 짙어"

 

또한 카카오 계열사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회사와 직원간 신뢰 부족 문제도 직원들이 조합에 가입하는 배경이 되었다고 노동조합은 진단한다. 

 

카카오는 신충헌(신뢰,충돌,헌신) 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회사와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으로 정하고 있다. 서로의 신뢰를 밑바탕으로 끊임없이 충돌(토론)하고, 그 결과에 헌신하자는 것이 창립자 김범수 의장의 모토이자 카카오의 핵심 가치관이라는 것이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일례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매각 추진 사실을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진과 카카오 경영진 사이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에 이어 주요 계열사의 매각 사실 조차 경영진들 사이에서 서로 소통이 원할하지 않았다건 카카오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가버넌스가 취약하다는게 노동조합의 지적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현재 카카오는 소통부재와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직원과 경영진간 정보공유가 약화되었다.”며, “결국 회사 내부 정보를 외부 채널을 통해 먼저 알게 되는것이 카카오 직원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1년에 한번씩 조직 건강성을 평가하고 있고 그 경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 비공개되어 내부에서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매월 목요일 오후 5시 마다 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T500또한 최근에는 비정기적인 개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가 처한 문제는 오래전 부터 발생한 고질적 문제”라고 평가하며, “노사간 상호 협력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동체 통합 논의기구 설치,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

 

보도자료_카카오지회_20230117_기자간담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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